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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1-02-09
조회 : 1,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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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공사장 숙소 화재로 숨진 아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애쓰던 한 중국동포가 지병으로 숨졌습니다. 먼저 사망한 아들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데다 아버지마저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송주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중국 길림성에 거주하는 조선족 신긍현 씨는 지난해 3월 사망한 아들 신송학 씨의 보상문제 해결을 위해 아들이 일하던 건설 회사와 씨름하던 중 지난 8일 간암으로 숨졌습니다. 故 신긍현 씨는 아들이 충북 진천 하수관 정비공사 현장근로자로 일하다 숙소 누전 화재로 숨지자 산업재해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사측과 근로복지공단 모두 외면했고, 장례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 5천만원에 달해 장례도 치를 수 없었습니다. 다행이 기독NGO 지구촌사랑나눔의 도움을 받아 쉼터에서 생활하던 중 지난해 10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항암치료 도중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김해성 목사 / (사) 지구촌사랑나눔 부자의 연이은 죽음을 지켜 본 유족들은 어느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각각 남편을 잃은 미망인들에게는 닥친 현실보다 한국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합니다. 박분선 (62) / 故 신긍현 씨 부인 장소매 (32) / 故 신송학 씨 부인 비보를 접하고 뒤늦게 빈소를 찾은 중국동포들도 동병상련의 슬픔을 느끼며, 어떤 말도 잇지 못합니다. 아들 신송학씨의 시신은 현재 구로구 가리봉동 이주민의료센터 냉동고에 1년째 방치돼 있으며, 아버지 신긍현씨의 장례일정은 미정인채 빈소만 서울장례식장에 마련했습니다. 지구촌사랑나눔은 현재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탭니다. 타향에서 맞은 중국동포 부자의 죽음. 향후 장례일정도 불투명해 남은 유족들의 가슴은 더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CTS 송주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