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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20-07-09
조회 : 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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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 주간 기독교 이슈를 살펴보는 주간교계브리핑입니다. 기독신문 박용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 안녕하세요.
앵커 :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 네, 코로나19 이후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국민들의 온라인 이용률이 높아졌을 것이라는 이야기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오늘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디지털 활용 실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성도 1000명 이상인 대형교회 유튜브 채널 400여 개를 조사했더니 코로나19 이후부터 이용률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 아무래도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하면서 주일예배부터 수요예배나 금요집회까지 온라인으로 드리는 경우가 많다보니 교회 유튜브를 보는 성도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을 텐데요. 그럼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교회도 궁금해지네요. 통계가 나왔습니까?
기자 : 네, 유튜브 누적 조회 수 1위를 차지한 교회는 서울 신정동에 위치한 예장합동 한성교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월 말 기준으로 1억20만 뷰를 기록했는데요, 2위가 4552만 뷰인 것을 감안했을 때 무려 2배 이상 차이나는 압도적인 인기였습니다.
앵커 : 조회 수가 1억이 넘는 것은 웬만한 인기 채널도 어려운 일인데, 한성교회의 비결은 뭔가요?
기자 :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찬양사역자로 유명한 김윤진 간사가 이끄는 찬양 사역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성교회 인기 동영상 10개가 모두 찬양 콘텐츠였는데요. 가장 조회 수가 높았던 영상이 무려 1000만 뷰가 넘어서, 이미 찬양팀에 대한 팬덤이 형성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비단 한성교회뿐만 아니라 2위와 4위를 차지한 교회도 찬양 콘텐츠가 가장 인기를 끌었고요, 3위 교회는 1위부터 10위까지가 모두 설교 콘텐츠였습니다. 이렇게 각 교회가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교회만의 장점을 부각시킨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 각 교회가 잘 할 수 있는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면서 온라인 예배도 더 부흥했던 것 같은데, 앞으로 교회가 유튜브 이용자들을 잘 분석해서 선호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영상 선교에 큰 도움이 되겠네요.
기자 : 그렇습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를 ‘킬러 콘텐츠’라고 설명했는데요. 지금은 대형교회 중심으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교회 규모와 상관없이 어느 교회가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고 확산시키는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 또 이 설문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이 50대 이상 연령대의 유튜브 이용률이 급증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영상과 온라인은 젊은 세대의 문화로 인식되어 왔는데, 의외로 50대 이상 고령층의 유튜브 이용률이 높게 나왔죠?
기자 : 네, 와이즈앱이라는 어플리케이션 분석 업체가 작년에 조사했을 때도 50대 이상의 유튜브 총 이용시간이 1년 간 91%나 폭발적으로 상승했습니다. 한성교회의 경우도 55세 이상 고령층의 이용률이 13%에서 20%로 크게 늘어났는데요. 따라서 온라인에 관심을 갖는 고령층이 여기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앵커 : 50대 이상이라면 한국교회 안에서 리더십 그룹으로 볼 수 있는데요. 교회의 디지털화를 피할 수 없는 추세 속에서, 고령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모습이 있어야겠네요.
기자 : 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고령층이 디지털 문맹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육이나 시연 등으로 온라인 문화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중고생 또는 청년층과 고령층을 일대일로 매칭해 디지털 정보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연령 간 디지털 정보 격차가 커질수록 한국교회 리더십들이 다음세대를 이해하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교단과 개교회 별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 이 디지털 격차 문제는 연령뿐만 아니라 대형교회와 미자립교회 사이에서도 큰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예장통합이 소속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예배를 운영하는 교회가 12%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이유가 미자립교회의 재정적 어려움 때문이었죠?
기자 : 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예장통합 교회의 평균 교인 수가 52명 정도인데, 이런 교회들이 실질적으로 온라인을 운영하기 어려웠다고 분석했습니다. 온라인 방송이라는 것이 비싼 장비는 물론이고 인건비까지 적지 않은 재정이 들어가서 미자립교회들이 감당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반면 대형교회들은 이미 이런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어서 미자립교회 성도들까지 흡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디지털 양극화를 극복하는 것도 한국교회에 남은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코로나19 이후 대형교회와 교단들이 미자립교회에 마스크를 보내거나, 임대료를 지원해주는 등 많은 역할을 했었는데요. 디지털 격차를 좁히는 일에도 적극 나서야겠네요.
기자 : 사역자들을 위해 온라인 교육을 해주거나 영상 장비를 대여해주고, 또 좋은 콘텐츠를 무료로 쓸 수 있도록 공유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무대가 최대 선교지가 되었는데요, 격변하는 목회 환경에 따라 한국교회가 다방면으로 디지털 역량을 키워야하겠습니다.
앵커 : 코로나19 이후 주목받는 온라인 사역에서도 한국교회가 서로 협력하면서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박용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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