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뉴스
- Home
- CTS뉴스
- 뉴스
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9-08-21
조회 : 5,536
|
앵커: 어느날 택시를 탔는데 이미 옆자리에 누군가가 앉아있다면 기분이 별로 유쾌하진 않으실 겁니다. 그런데 안산에는 하루 종일 손님도 아닌 사람을 태우고 운행하는 택시가 있습니다.
앵커: 혹시 앞으로 안산 거리에서 보시게 되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특별한 사연을 담은 택시, 전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 사이라도 하루 종일 계속 보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안산에는 누군가를 하루 종일 옆자리에 태우고 다니며 바라만 봐도 행복해 하는 택시기사가 있습니다.
택시 보조석에 있는 손님의 모습이 좀 낯섭니다.
말도 좀 어눌하고 행동도 어린아이 같고... 기사와 대화하는 모습도 손님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색해보입니다.
sot
택시 옆자리에 앉아 있는 손님은 다름 아닌 택시기사 맹성섭씨의 아내 문순례 권사입니다.
교회 안수집사이기도 한 맹 기사는 치매에 걸린 64세의 아내를 집에 홀로 두고 다닐 수 없어 3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늘 택시 옆 자리에 태우고 운행을 합니다.
int 맹성섭 택시기사/ 안산빛나교회 안수집사
때로는 손님의 거부감에 어려운적도 있었습니다.
매번 승객의 양해를 구할 수 없어 사연이 적힌 안내문을 보조석 뒤에 붙이고 운행하는 맹성섭 기사.
집안일도 도맡아 하며 택시 기사를 하는 맹 기사는 가끔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하며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더욱 힘을 내 운전대를 잡습니다.
int 맹성섭 택시기사/ 안산빛나교회 안수집사
다행이도 맹기사의 정성과 사랑, 기도 덕분인지 문권사의 치매 진행 속도가 많이 느려졌다는 의사의 말에 기뻐하는 맹성섭 기사.
맹 기사는 아내의 모습이 좀 변했을지라도 사랑하는 아내를 옆에서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택시 옆자리는 언제나 아내의 자리이고 천국 가는 그날까지 문 권사를 보살피며 태우고 다니겠다는 맹성섭 기사.
오늘도 맹 기사의 택시는 사랑하는 아내 문 권사를 태우고 힘차게 안산 거리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cts뉴스 전상민입니다.
|